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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미국 로봇 스타트업에 2백만 달러 투자

이성기 기자I 2018.04.26 10:21:10

베어로보틱스 역량, 협업 가능성…로봇사업 탄력 기대

배달의민족 로고 이미지(왼쪽)와 베어로보틱스 로고 이미지. (사진=우아한형제들)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인공지능(AI)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추진 중인 로봇 사업과 관련, 미국의 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에 200만 달러(약 21억5000만원)를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시드 라운드’(Seed Round) 투자 유치 일환으로 발행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아한형제 측은 “베어로보틱스의 로봇 개발 역량과 향후 협업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출신의 하정우 대표가 ‘로봇 및 인공지능 기술로 레스토랑을 탈바꿈한다’는 모토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지난해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으로, 우수한 인재와 탁월한 기술력으로 잠재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 오세윤 부사장은 “음식 관련 분야 로봇 산업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배달의민족이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로 미국의 선도적인 로봇 기술과 로봇 개발 업체에 대한 접근권을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에 간접 참여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프리미엄 외식 배달 ‘배민라이더스’,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 ‘배민찬’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우아한형제들은 작년부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등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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