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투어2017]"숫자와 믿음 갖추면 화폐…비트코인 조건 충족"

권소현 기자I 2017.10.27 14:55:19

빈현우 가상화폐 전문가 강연
"비트코인 가치 100만배 상승…그만큼 믿음 늘었단 방증"

빈현우 가상화폐 전문가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WealthTour2017’에서 ‘가상화폐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일권 기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숫자와 믿음이 충족되면 화폐가 된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으로 숫자는 충족했고, 믿음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의 저자인 빈현우 작가는 가상화폐가 점차 화폐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빈 작가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웰스투어’에서 ‘가상화폐의 미래, Big Picture’를 주제로 강연했다.

빈 작가는 물물교환에서부터 금본위사회, 지폐사용, 신용카드 등으로 이어진 화폐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그다음 화폐는 가상화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갈수록신용카드나 인터넷뱅킹 사용이 늘어나면서 지폐의 사용도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숫자가 화폐가 됐다는 것.

빈 작가는 “돈은 숫자인데, 믿을만한 숫자여야 한다”며 “믿을만한 누군가가 통제해주고 관리해주면 화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블록체인이라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해 숫자라는 기반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파일처럼 돈이 돌아다니되 돈을 보냈을 때 이중지불이 안되게 장치를 갖췄으니 안전한 숫자가 됐다는 것이다.

빈 작가는 “비트코인은 숫자와 믿음 중에 숫자의 기능은 갖췄으나 아직 믿음이 없었다”며 “비트코인이 돈이라고 아무도 안 믿어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처음 사용됐던 2010년 5월22일 당시 1비트코인당 5원이었으나 지금 500만원을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믿음의 크기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빈 작가는 “아는 사람이 늘고, 믿는 사람이 늘고, 사는 사람이 늘었다”며 “화폐로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상화폐 투기론에 대해서는 “가상화폐 자체는 투기가 아니라 투기꾼이 가상화폐를 쓰면 투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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