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8일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데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것은 지극히 옹졸한 것이었다”며 “보훈처는 민주주의 노래를 김일성 찬양곡으로 왜곡해 국민통합과 영호남 화합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국민통합 차원에서 박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포용하라고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박승춘 처장은 가사 중의 ‘임’은 김일성이고 ‘새날’은 사회주의 혁명을 의미한다고 청와대에 보고해 제창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은 허위사실이다. 탈북자 주성하 기자, 태영호 공사 증언에서 확인되듯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에서 금지곡이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공연하게 부르면 북한에서 감옥가는 노래”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런 노래를 보훈처는 과연 어떤 근거로 김일성 찬양곡으로 둔갑시킨 것이냐”라며 “보훈처에 대한 감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