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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규모 5.0 이상의 내륙 지진에 대해 내년까지 15초 안팎에, 2018년부터는 10초 이내에 조기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는 규모 3.5 이상에서 5.0 미만까지로 지진 조기 경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를 위해 현재 206개소인 지진 관측소를 2018년까지 314개로 확충할 예정이다. 애초 기상청은 지난 5월 발표한 지진재난 종합대책에서 2020년까지 관측소를 314개로 늘릴 계획이었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다.
긴급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개선해 오는 11월부터 국민안전처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발송하는 역할을 기상청이 담당하기로 했다.
특히 지진 발생 위치나 크기를 이용한 문자 구성이나 발송 자동화를 통해 발송 시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지진 발생 시간과 장소, 규모만 간단하게 단문으로 표시해 속보를 발송하는 형식이다. 기상청은 이후 진앙, 진원 깊이, 진도 등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이어서 긴급재난문자로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주 지진과 관련, 기상청은 “5.8 규모의 본진보다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보지만 규모 3.0~4.0 내외의 여진 발생 가능성은 있다”고 관측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많은 시민들의 심리적 동요가 있다는 거 알면서도 더 이상의 큰 규모의 지진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국립기상과학관이 현지조사팀을 꾸려 학계 전문가과 공동전문가를 구성해서 전진본진여진과 피해 상관관계를 정밀분석하고 지자체 지역 주민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이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의 진앙 위치를 애초 잘못 분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지난 12일 5.8 규모 본진은 정밀분석결과, 5.1 규모의 전진이 일어난 곳보다 남쪽으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12일에 본진이 전진보다 북쪽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P파와 S파가 도달한 시각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진앙의 위치가 처음과 다르게 나왔다”며 “수 분 내에 결과를 발표해야 해 시급을 다투다 보니 초기 분석에 잘못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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