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내년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2018년 입석률 0%"

허준 기자I 2016.06.28 13:59:11
[수원=이데일리 허준 기자] 경기도가 2017년 7월부터 버스업체의 적정수입을 도가 보장해 주는 대신 노선변경이나 버스증차 등 관리권한을 행사하는 버스준공영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7월 준공영제 시행을 목표로 버스업체와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광역버스의 20%를 2층 버스로 확대하고 좌석예약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정류장을 최소화 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30개 신설하고 광역버스 운전자에 대한 1일 2교대제 실시 등을 검토해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남지사는 이날 “준공영제는 도민들의 출퇴근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 2018년까지 광역버스 입석률을 0%로 만들어 도민들의 편안한 출퇴근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 이후 경기도가 300여대의 버스를 증차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도민들은 서서 출·퇴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선조정과 신설 버스 증차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준공영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버스준공영제를 위해 9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군과 협의를 통해 예산의 50%를 도가 부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기도의 버스준공영제 발표는 서울시 등 관련 지자체 등과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돼 실행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