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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는 특히 비(非)고시 출신과 비(非)대구·경북(TK)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국세청은 고위공무원단의 절반 이상을 TK 출진이 차지하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악의 편중인사’라는 거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안동범 신임 대전청장은 서울 출신이며, 나동균 신임 광주청장은 전북 고창 출신이다. 세 명의 신임 청장 중 강형원 대구청장만이 유일하게 경북 봉화 출신이다.
국세청의 지역안배 인사는 지난달 이뤄졌던 1급 인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세청은 중부청장에 서울 출신인 이학영 당시 자산과세국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비TK 출신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비고시 출신 인사에 대한 중용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세 명의 신임 청장 중 행시 출신은 나 신임 광주청장(29회) 뿐이며, 안 신임 대전청장은 7급공채 일반 승진, 강 신임 대구청장은 육사 36기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총괄하는 ‘실세’ 본청 조사국장에 임명된 원정희 개인납세국장 역시 육사 36기로 비고시 출신이다. 원 국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본청 재산세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는 국세청 기획조정관에 서대원 서울청 징세법무 국장이, 국세청 조세관리관에는 송성권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징세법무국장에는 서진욱 소득지원국장, 자산과세국장에는 최현민 서울청 조사3국장이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