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전셋집에 살고 있는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얼마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할까?
전용면적 84㎡형의 아파트를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면 1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탓에 집값은 내려가고 전셋값은 오르는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114가 전용면적 84㎡형의 전국 아파트를 기준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추가비용을 살펴본 결과, 평균 1억 756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수도권은 1억 5008만원 , 지방 5831만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와 비교해 보면 추가비용 부담이 전국 평균 4015만원정도 낮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2008년 2억2702만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했지만 올 1월 현재 1억 5008만원정도로 7000여 만원 정도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2억 904만원 ▲경기 1억 2159만원 ▲인천1억 1698만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내집 마련 문턱이 낮아졌고, 동일한 금액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도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방의 경우 평균 5831만원의 추가비용만 있으면 살고 있는 전셋집이 내 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3650만원 ▲전남 3728만원 ▲경북 4153만원 ▲대구 4539만원 ▲전북 4773만원 ▲충북 5571만원 ▲강원 5731만원 ▲제주 6110만원 ▲충남 6174만원 ▲대전 6911만원 ▲울산 7048만원 ▲경남 7174만원 ▲부산 7573만원 순의 추가비용이 필요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아파트 값이 낮아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비용 부담이 수도권에 비해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