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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값 상승…ECB 기대 꺾여 안전자산 선호(마감)

이재헌 기자I 2012.08.21 17:44:31

국채선물 전일대비 16틱 상승한 105.80에 장 마쳐
ECB, 국채 무한매입설 부인…외국인 매수도 호재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채권 값이 하루 만에 상승했다(채권금리 하락). 유럽중앙은행(ECB)이 무한 국채매입설을 부인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커졌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1일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 물은 전일 대비 16틱 상승한 105.80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가격이 다시 올라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이 6063계약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사와 외국인이 각각 3918계약, 1237계약 매도우위였다.

현물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현물 채권 값 상승). 국고채 금리는 모두 5bp 떨어져 기간별로 ▲3년 물 2.90% ▲5년 물 3.02% ▲10년 물 3.16% ▲20년 물 3.23%를 기록했다. 통화안정증권 1년 물과 2년 물은 각각 2.91%, 2.92%로 3bp, 4bp 내렸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르며 출발했다. 전날 떨어졌던 채권 값을 일부 회복하려는 매수세가 나왔지만, 코스피가 0.7%가량 오르는 탓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기 시작하면서 국내기관도 매수에 동참했다. 장 마감 45분여를 앞두고 코스피가 하락 반전하는 호재까지 더해져 국채선물은 장중 고가 수준으로 마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장 시작 전 유럽중앙은행이 국채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한 후 제한 없이 국채를 사들인다는 외신보도를 부인하면서 채권매수 심리가 살아났다”고 전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전날의 가격 하락을 만회하는 수준에서 장을 마쳤기 때문에 확실한 방향성을 잡기 전까지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처럼 방향성이 없는 장세에서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중요하다”며 “장 초반 외국인의 국채선물 역시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의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장 막판 급격히 늘어났는데 국내 기관의 손절성 매수를 의도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 장기적인 외국인 매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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