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현물 채권 값 상승). 국고채 금리는 모두 5bp 떨어져 기간별로 ▲3년 물 2.90% ▲5년 물 3.02% ▲10년 물 3.16% ▲20년 물 3.23%를 기록했다. 통화안정증권 1년 물과 2년 물은 각각 2.91%, 2.92%로 3bp, 4bp 내렸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르며 출발했다. 전날 떨어졌던 채권 값을 일부 회복하려는 매수세가 나왔지만, 코스피가 0.7%가량 오르는 탓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기 시작하면서 국내기관도 매수에 동참했다. 장 마감 45분여를 앞두고 코스피가 하락 반전하는 호재까지 더해져 국채선물은 장중 고가 수준으로 마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장 시작 전 유럽중앙은행이 국채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한 후 제한 없이 국채를 사들인다는 외신보도를 부인하면서 채권매수 심리가 살아났다”고 전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전날의 가격 하락을 만회하는 수준에서 장을 마쳤기 때문에 확실한 방향성을 잡기 전까지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처럼 방향성이 없는 장세에서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중요하다”며 “장 초반 외국인의 국채선물 역시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의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장 막판 급격히 늘어났는데 국내 기관의 손절성 매수를 의도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 장기적인 외국인 매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