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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파업피해 6610대..5월 판매 하락 왜?

김현아 기자I 2011.06.01 17:15:32

5월 말까지 현대차 3750대, 기아차 2860대 차질
기아차는 파업으로 내수·국내공장 수출 감소..전월대비 4% 판매량 하락
현대차는 스타렉스·포터 등 일부 차종 감소..쏘나타와 제네시스도 하락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성기업 파업사태로 5월 말까지의 현대차와 기아차 생산차질은 총 6610대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각각 1.5%와 4.0% 감소했다.

기아차(000270)의 경우 유성기업 사태로 인한 생산차질이 5월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쳤지만, 현대차(005380)는 파업과 무관했던 쏘나타나 제네시스 등의 판매도 줄어 파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파업 영향..현대차는 다른 영향도 있어

1일 발표한 5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다른 기업과 달리 두 회사만 각각 전월대비 1.5%와 4.0% 판매량이 줄었다.

5월은 휴일이 많아 영업일수가 4월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유성기업 파업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에 비해 한국GM이 0.2% 판매가 줄고, 쌍용차는 수출호조로 0.8% 판매량이 늘었으며, 일본 대지진 사태 진정으로 부품공급에 숨통을 튼 르노삼성은 22.7% 판매량이 증가한 것과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 기아차 스포티지R


 
특히 기아차의 경우 피해가 컸다. 엔진 부품인 피스톤링의 70%를 유성기업에서 받는 탓에 스포티지R이 전월대비 46.4% 판매가 줄고, 쏘렌토R이 28.8%이 주는 등 피해를 입은 것. 특히 해외공장 생산분이 전월대비 4.6%증가했지만, 국내공장 생산이 크게 준 탓에 전월대비 4.0%나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판매실적 감소는 유성기업 파업사태 뿐 아니라 다른 요인도 있다. 현대차의 경우 부품공급 문제로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친 소형상용차가 1만2234대 팔리는 데 그쳐 작년대비 1.7%, 전월대비 6.4% 감소했다.

하지만, 유성기업과 무관한 쏘나타YF(5982대)의 국내판매가 작년대비 33.9%, 전월대비 16.7% 판매가 줄어든 것이나, 제네시스(2256대)가 작년대비 2.5%, 전월대비 16.1% 판매가 덜 되는 등 일반적인 시장 상황도 있었던 것.

아울러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전월대비 1.0% 줄었다. 유성기업 파업사태에 영향을 받은 국내공장(1.5% 판매량 감소) 뿐 아니라 해외공장에서도 0.7%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유성기업 파업 후폭풍..6610대 차질 

유성기업(002920) 파업은 18일 직장폐쇄와 노조의 공장점거이후 24일 오후 4시까지 지속됐다. 회사측이 밝힌 24일까지의 생산차질 대수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 총 986대(현대차 316대, 기아차 670대).

하지만, 회사측은 25일이후 유성기업의 공장가동이 정상화되지 않은 탓에 27일께야 생산이 본궤도에 올라 5월 말까지의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차질은 6610대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0일부터 24일까지는 그나마 재고 물량이 있어 생산차질이 다소 적었지만, 파업이 종료된 뒤에는 생산차질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 820대, 투싼 320대, 스타렉스 960대, 포터 950대, 베라크루즈 100대, 대형상용 600대 등 총 3750대에 차질이 발생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450대, K5 670대, 카니발 740대, 쏘렌토 250대, 봉고 720대, 상용 30대 등 총 2860대 차질을 빚었다.

회사 관계자는 "유성기업 불법 사태가 조기정상화 안됐다면 월말까지 예상피해대수는 4만8000여대인데, 디젤물량을 가솔린으로 대체하는 등 유연한 생산계획 변경으로 차질을 최소화해 5월 말까지 총 6610대의 차질이 발생됐다"고 밝혔다.

그는 "5월말까지는 유성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100%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6월부터는 내수 완성차는 차질없이 가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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