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25일 "방사능 노출에 대비해 요오드화칼륨을 구매, 비축 및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대국민 권고문을 발표하고 "현재 전국적인 방사선량율 측정 수치상 건강에 위해를 미칠만한 노출 선량은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의 원자로 사고 이후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방사성용오드 예방에 사용되는 요오드화칼륨을 구매, 비축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요오드화칼륨의 효과는 1~2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건강에 위해를 초래할 수준의 피폭수준이 아닌 현 시점에서 요오드화칼륨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특히 요오드화칼륨 복용은 알레르기 반응, 피부 발적, 침샘염증, 갑상샘 기능 항진 및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과용하면 오히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요오드화칼륨은 병원의 처방이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이나 영양제를 구매하려는 분위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요오드가 포함된 식품과 영양제도 예방적 효과가 미미해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협은 "요오드화칼륨은 방사선 피폭 선량이 요오드화칼륨의 복용을 필요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에만 해당관계당국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