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장론의 세계적 석학인 엇호프트 교수는 특별 강연 ‘교과서를 넘어 : 양자는 어디에서 오는가(Beyond the textbooks : Where did the quantum come from?)’을 통해 양자역학 발전의 역사적 배경과 그 의미를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강연 말미에는 양자이론에 대한 본인의 새로운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엇호프트 교수는 이날 강연 시작에 앞서 마리 퀴리·에미 뇌터 등 물리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여성과학자를 조명하며 “더 많은 여성들이 과학 분야에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엇호프트 교수는 기본입자와 같이 미시세계를 설명할 수 있는 보다 단순한 이론으로 세포 자동자(cell automation) 개념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특히 세포 자동자를 이용하여 양자역학을 고전적인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이 해석이 ‘벨의 정리(Bell’s theorem)‘와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강연을 마친 뒤 학생들은 ’힉스 입자가 발견됐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와 같은 학술적인 질문뿐만 아니라 ’물리학을 좋아하는데 성적이 좋지 않다‘, ’좋은 물리학자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라는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
엇호프트 교수는 “50년 전 내가 물리학을 공부할 때의 좋은 문제가 지금의 여러분에게는 더 이상 좋은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며 “답이 없는 질문, 나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도전해 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노벨 석학 특강은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와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 자율운영중점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 자율운영중점연구소 김동하 소장과 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배유정 PI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