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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중동 방문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중이 성사되면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미·중 간 정치적·외교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던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4개월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미 당국자의 중국 방문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래 최고위급의 방중이기도 하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를 방문해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과 회담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했다.
현재로서는 블링컨 장관의 다음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모두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에 관해 “발표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태 이후 거의 끊긴 미·중 간 고위급 외교·군사 소통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이 미국 본토와 가까운 쿠바에 도청 기지를 건설하기로 쿠바와 비밀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