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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단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오페라단, 카셀 국립오페라단, 라이프치히 국립오페라단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한 성악가다.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카를스루에 음악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0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로 임용돼 23년간 후학을 양성해왔다. 지난 2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받았다.
최 단장은 “그동안 인재 육성과 성악가로서의 음악 활동, 교수로서의 연구 활동을 주로 하다 국립오페라단의 단장으로 임명돼 부담이 크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페라단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립오페라단의 새 비전으로는 ‘홉페라(Hopera), 심장에 희망을 품다’를 내세웠다. ‘홉페라’는 희망(hope)과 오페라(opera)를 결합한 단어다. 이를 위해 공연은 ‘외연 확장’, 교육은 ‘선택과 집중’, 오페라단 운영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요 키워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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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도 매년 1편씩 제작한다. 내년엔 2020년 초연한 ‘빨간 구두’를 재공연하고 2025년부터 신작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최 단장은 “더 오페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선 일반적인 고전 오페라 외에 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보다 다양한 관객층의 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며 “공연 편 수를 늘려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은 공공단체로서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새로운 오페라 향유층 개발에 나선다. 전국 초등·중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학교 오페라’, 성악 인재 육성을 위한 ‘KNO 스튜디오’ 등 기존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는다. 국립오페라단 운영과 관련해선 해외 극장과의 교류, 젊은 성악가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선다.
올해는 예술의전당도 직접 오페라 기획·제작에 나선다. 국립오페라단과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최 단장은 “개인적으로는 편안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국립오페라단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작품을 제작해 예술의전당 제작 오페라와 비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페라 전용 극장 설립, 성악가 채용 등 국립오페라단을 둘러싼 오래된 이슈들에 대해선 “단장으로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다만 최 단장은 “충분히 동의하고 공감하는 질문들”이라며 “국립오페라단 단장으로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