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의전 참사”라고 주장했고,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실수라고 날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일본의 의전 프로토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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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 대통령은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장기를 지나며 고개를 숙였다. 이때 윤 대통령이 함께 목례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장대 사열 시 양국 정상은 사열 중간 각국 국기에 경례한다”며 사열 장면에 대해 단계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태극기에 두 번 경례했을 리가 없으니 일장기를 향해 경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극기 두 번 경례라면 굳이 왜 전무후무하게 두 번이나 경례한 것인가”라며 “두 번째 경례를 왜 일본식으로 허리를 숙여 한 것인지 설명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20년 이집트 순방 사진을 올리며 “문 전 대통령은 태극기가 아닌 이집트 국기에 고개를 숙였다”고 적었다.
그는 2019년 문 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순방 사진도 공유하며 “애국가가 나오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은 차렷 자세로 서 있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것이 의전 사고이고 외교 참사인가. 당시 의전비서관은 누구였는가”라며 “촌스럽고 철 지난 반일팔이 선동 참 보기 딱하고 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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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전 비서관은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대통령실 해명을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태극기에 한 번, 일장기에 한 번 경례를 한 셈”이라며 “이것이 일본의 프로토콜인가. 전 세계에 자국기에 한 번, 자국기와 방문국 국기에 한 번, 두 번을 경례하는 사례가 또 있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KBS는 16일 뉴스특보 생중계 방송에서 “일장기를 향해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KBS는 방송 말미에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며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