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아람코와 60억달러 여신약정 체결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Aramco)와 향후 3년간 60억 달러(7조8000억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기업이 아람코에서 수주 등을 따올 때 아람코에게 여신 지원을 해준다는 약속이다. 대출 심사 전에 여신 사용기간, 지원대상 거래, 종류 등을 확정해 신속하게 지원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원유수입의 30%가 사우디아라비아산으로, 우리나라 전체 원유수입국 중 1위가 사우디아라비아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스를 독점 개발하고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수은이 중동 최대발주처인 아람코를 상대로 선제적인 금융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중동시장 사업을 수주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수은은 작년 1월 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기업 ADNOC과 5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사진 왼쪽)과 지야드 알마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CFO가 7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향후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