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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13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회동했다면서 “미중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고 건설적인 소통과 교류를 진행했다”고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 간 접촉과 대화를 강화해 오해와 오판을 줄이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통제하는데 두 사람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보도자료에서 “(양 측이) 미·중 관계의 핵심 이슈뿐 아니라 여러 지역 및 국제 안보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이번 소통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가 다시 이뤄질 지 주목된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 기내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설리번-양제츠 간 로마 회동 이후 미중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된바 있다.
이에 대해 미 고위 당국자는 “수개월 내 (양국 고위 인사 간) 추가적인 만남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지금까지 4차례 화상 회담 또는 전화 통화로 접촉했으나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다.
中 “대만 문제, 자칫하면 파괴적인 영향”
이번 미중 고위급 대화는 5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화통신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가장 첨예한 사안인 대만 문제와 북핵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 정치국원은 “중미 관계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중국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에 대해 조금도 모호함이 없고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타국의 내정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국가 통일을 가로막고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든 반드시 철저히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잘못 처리하면 파괴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 위험은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 하고,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는 것에 따라 계속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중국의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양국간 경쟁 관리를 위해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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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안보 문제도 논의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잠재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거부권이 행사된 것에 대해서 특히 우려했다”며 “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은 현 상황을 보는 방식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제재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인의 중국 내 구금 문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양 정치국원은 신장, 홍콩, 티베트, 남중국해 및 인권, 종교 등 문제 있어 중국 측의 입장을 전하고 “미국 측은 중국과 긍정적인 상호작용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 발전을 위해 함께 마땅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