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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농촌진흥청이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과 병충해 발생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와 위성영상분석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추정한 ‘2019년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64만톤으로, 전년(455만톤)에 비해 약 9만톤(약 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4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52만톤, 서류 57만톤, 보리류 15만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톤 등 이었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4만 톤(1.8%) 증가했다. 이는 벼 생육 전기간(5~9월)에 대체로 일사량이 많았으며, 벼가 주로 여무는 시기인 8월에도 일사량과 온도 조건이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옥수수는 작년 대비 2만 톤(1.3%)의 증가가 추정됐지만 초·중기(4월 하순∼6월), 개화기(7월)에 가뭄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서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감자)는 작년 대비 3만 톤(5.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봄철 재배 시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여름철 재배는 감자가 굵어지는 시기(7월 하순∼8월 중순)에 기상조건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였다.
두류는 파종 및 생육초기 가뭄, 꽃눈 분화기 저온 및 태풍 ‘링링’에 의한 도복 등이 수량감소 요인으로 작용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지역의 식량작물 생육기간(5∼9월) 동안 강수량은 567.8㎜로 작년보다 260.3㎜ 적었다. 하지만 평균기온은 20.3℃로 작년보다 0.2℃ 높았다. 또한 일사량은 2991.6MJ로 작년보다 201.9MJ 많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작물 생육기간 동안 많은 일사량 등 적정한 기상조건과 태풍피해가 심하지 않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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