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6일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1%(850원) 하락한 2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만1700원까지 곤두박질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지만 이날 낙폭이 유독 크다. 2분기 실적 탓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9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237억원을 크게 밑도는 규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인건비와 화물사업의 부진으로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며 “특히 화물 물동량이 12%나 줄어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안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는 여객시장의 성수기지만, 일본여행 보이콧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요 전망은 전년대비 밝지 않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