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9617가구(임대 제외)의 아파트 물량이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동기(8105가구) 대비 18.7%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열기는 전매 금지, 중도금대출 제한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분양가에 비해 기존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8월 현재까지 서울에서 일반분양 된 물량은 7652가구며 6월 말 기준 서울의 미분양가구수는 47가구에 불과하다. 청약대기자가 많아 분양이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 되다 보니 8월 이후로 공급될 신규 분양소식을 기다리는 예비청약자들이 많다
연내 공급되는 서울 주요 일반 분양 단지는 재개발 5231가구, 재건축 3402가구 등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일대에 브랜드 아파트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중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총 1317가구를 짓는 ‘래미안 리더스원’을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232가구며 강남역 역세권이다. 반포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삼호가든3차를 헐고 총 835가구를 짓는다. 이 중 21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GS건설은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1481가구를 짓고, 이중 215가구를 12월 께 분양할 계획이다.
비강남권 가운데 은평구 수색증산 뉴타운 내에서 2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SK건설이 수색동 수색9구역에 총 753가구를 짓고 이중 251가구를 9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인근에 위치한 증산2구역에 총 1386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분은 461가구다. 두 아파트 모두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세권이다.
이외에도 동대문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용두동 용두5구역을 재개발해 823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아파트를 10월 중 분양한다. 일반 분양분은 354가구며 2호선 신설동역을 이용할 수 있고 청계천이 가깝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세와 분양가 차이 때문에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보니 서울 분양시장은 강남, 비강남 상관없이 청약열기가 치열하다”며 “재건축의 경우 전세난을 우려해 이주시기가 조절 돼 철거가 늦어지고, 분양 일정 역시 늦어지거나 분산돼 청약자들이 분산 청약이 가능해져 청약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