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4분기 영업이익 증대 가능..내년도 긍정적(상보)

양희동 기자I 2016.10.26 11:42:46

26일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실적 전망 밝혀
패널 대형화 및 판가 상승 추세 이어질 것
중국업체 추격 거세지만 경쟁력 자신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해 4분기에도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대형 패널 위주로 수요 확대 및 판가 상승이 예상돼 추가적 영업이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패널 수급 상황이 올해보다 개선되고 40인치 이상 판가 상승도 지속돼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업체의 대형 LCD 패널 시장 확대 및 플라스틱 올레드(POLED) 부문 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격차를 유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재무 최고책임자) 전무는 2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분기에는 패널 출하 및 판가 상승, 계절성 및 신제품 본격 출시 등으로 중소형 매출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판가 상승은 주력 부문인 대형 패널 위주로 이뤄져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한국채택 국제회계(K-IFRS) 기준으로 3분기 매출 6조 7238억원, 영입이익 323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대형 LCD패널 가격의 견조한 상승세와 전 제품군에 걸친 대면적 트렌드 확대로 전분기(5조 8551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전년동기(7조 1582억원)보다는 6.1%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판가상승세와 함께 UHD와 IPS 등 차별화 제품 비중 증가와 모바일 신제품의 프리미엄 제품군 운영으로 전분기(444억원) 대비 634%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둔화와 업체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기간(3329억원)보다는 2.9%가량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출하면적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LCD패널 캐파를 올레드로 전환하고 대형 비중이 늘어나지만 캐파 자체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내년도 패널 수급상황은 올해보다 개선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은 내년에 나아지겠지만 사이즈별 수급은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고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라인의 올레드 전환 비율에 대해서는 5대 2.6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양산 예정인 올레드 TV패널은 LCD 5만장을 올레드 2만 6000장으로 전환 투자하는 것으로 그 비율대로 예상하면 된다”고 전했다.

올레드에 대해서는 기존 TV나 IT 제품 외에도 자동차나 커머셜, VR(가상현실), 방송, 의료용, 조명 등 다양한 분야로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분야 업체들과 올레드에 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방향성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TV 패널에서 65인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TV패널 중 올레드가 차지하는 것은 10%에서 조금 부족하다”며 “올레드 TV 패널 중에 55인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예상으로 70%가 될 것이며 내년에는 65인치 비중이 좀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올레드 패널 수익성에 대해서는 2019년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LCD 대형화에 대해서는 하이앤드 제품을 중심으로 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들이 50인치 대형 패널군도 늘리고 있지만 자사가 강점이 있는 하이앤드 존에서 2~3년은 충분히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2018~2019년 10세대 경쟁이 격화되더라도 자사는 올레드로 전환하는 구조라 하이앤드 주력해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올레드도 기존 LTPS라인을 점차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설비투자면는 올해 4조원대 중반을 예상하며 내년에는 플라스틱 올레드 부문의 설비투자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올레드 관련 투자 비중은 50%대지만 내년에는 70%수준으로 올려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업체의 플라스틱 올레드 투자에 대해서도 기술 격차가 커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들이 플렉서블 특히 플라스틱 올레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허 및 인력, 공정기술, 환경적 부분 등에서 우리가 충분한 차별화가 가능하고 앞으로도 경쟁력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올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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