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업그레이드에 LG화학 베터리 쓴다

권소현 기자I 2015.10.28 14:31:32

업그레이드용 배터리 공급 관련 계약 확인

△2010면 생산된 테슬라 로드스터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의 ‘로드스터’ 업그레이드에 LG화학(051910)의 배터리를 사용키로 계약한 사실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테슬라가 지난 2012년 단종된 첫 차 로드스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테슬라가 LG화학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올 초 테슬라는 테슬라 로드스터 구매자들에게 2만9000달러(약 3295만원)에 배터리 교체를 포함한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 한번 충전으로 400마일까지 운행할 수 있어 기존 대비 35% 향상된다. 이전까지는 일본 파나소닉이 유일하게 확인된 배터리 공급업체였다 .

파나소닉은 현재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테슬라와 합작해 5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으로 테슬라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에도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장착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전기차 배터리에 있어서 파나소닉이 최대 공급자지만 LG화학이 점차 영역을 넓히는 상황이다.

WSJ는 LG화학이 고품질 배터리로 자동차 업계에서 명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뿐 아니라 시보레 볼트 하이브리드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시보레 볼트는 한번 충전으로 200마일을 운행할 수 있어 닛산의 전기차 리프에 비해 기능이 두 배 더 뛰어나다. 하지만 볼트 가격은 3만달러로 2만8600달러부터 시작되는 리프와 비슷하다.

LG화학은 포드, 아우디, 르노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카를로스 곤 닛산-르노 최고경영자(CEO)는 LG화학의 배터리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극찬하며 앞으로 닛산 전기차에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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