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 가운데 중동 지역 최대 원유 생산국인 오만이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OPEC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에 나서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하메드 알-루미 오만 오일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유가 급락과 수익 반토막을 감내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나라면 생산량을 5~10% 가량 줄이고 매출을 늘리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알-루미 장관은 “OPEC 회원국들이 비회원국들과 만나 원유 감산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OPEC 회원국인 리비아도 지난 9일 OPEC이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에 부과된 경제 제재 해제시 시장에 풀릴 이란산 원유 등을 감안해 OPEC이 감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글로벌 벤치마크 원유인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 셰일 혁명과 러시아 생산 증대로 지난 1년 동안 47%나 감소했다. 그러나 OPEC은 지난 11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