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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대구 도심서 800만원 `돈벼락` 뿌려..이유는?

우원애 기자I 2014.12.30 15:08:11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대구 도심에서 돈벼락이 뿌려졌다.

5만원권 지폐 160장이 길거리에 뿌려진 것은 29일 낮 12시52분께.

횡단보도를 걷던 28세 A씨가 달서구 송현동 인근 서부정류장 앞 왕복 8차로 도로에 갑자기 5만원권 지폐 160장을 뿌리기 시작했다.

돈이 뿌려지자 지나가던 행인, 차 운전자 등이 한꺼번에 몰려 이 일대 교통이 잠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내가 돈을 많이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날 죽일것 같았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A씨는 5만원권 지페 760여 장이 담긴 가죽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은행에서 현금 47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가 길에 뿌린 800만원은 단 한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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