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호식기자] 14일 주식시장은 미국시장 상승세에 영향받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D램 공급물량 조절 소식에 힘입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거래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기관과 함께 시장을 받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48포인트(1.88%) 오른 837.37로 마감, 4일만에 5일 이동평균선(827.55포인트)를 회복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134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3포인트(0.04%) 상승한 76.66포인트로 마감, 사흘만에 상승반전 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강세·엔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 전날보다 1.90원 높은 1279.30원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장중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되며 채권수익률이 하락했다.(채권값 상승) 국고3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6.24%.
◇주식시장: 삼성전자 회생, 지수 상승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연속 반등하며 830선을 회복했다. 장초반부터 삼성전자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과 기관들이 각각 155억원, 82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106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482억원, 비차익이 1300억원으로 전체적으로 1782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전일(4억1417)보다 늘어난 7억262만주, 거래대금도 어제(2조6546억원)보다 증가한 3조5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 포함 461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 309개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가 각각 7.26%, 5.25% 올랐다. 전기가스와 화학, 철강금속, 건설, 운수장비 등도 1~2%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과 운수창고는 1.06%, 1.26%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체간에 D램공급을 조절소식으로 6.71% 상승했다. SK텔레콤도 1.52% 올랐다. 국민은행과 KT는 0.82%, 3.11%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2.66%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각각 7.41%, 4.62% 올랐다. POSCO와 조흥은행 기아차 담배인삼 등도 1~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장비주들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025만9000주를 기록해 전일 2억8188만6000주 등 최근 3억주 안팎의 거래량에 비해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1조3705억2900만원이다.
시가상위종목은 종목별로 엇갈린 양상을 보였으나 상승종목이 상한가 34개 포함 411개로 하락종목(하한가 5개포함 307개)보다 많아 개별종목 장세를 이어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이틀연속 순매도했고 개인은 전일 매수우위에서 5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이 투신 60억원 순매수를 포함 13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시장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장비를 비롯 제조, 건설, 유통, 통신서비스, 하드웨어, 섬유종이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운송, 금융, 소프트웨어, 음식료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상위종목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LG홈쇼핑이 상승반전했고 C39쇼핑, KTF, 휴맥스, 국순당, 유일전자, 한빛소프트 등이 상승한 반면 강원랜드, 국민카드, LG텔레콤, SBS, 엔씨소프트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장비주들이 선전했다.
한편 코스피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일대비 2.75포인트(2.68%) 오른 105.5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0.30포인트(0.28%) 하락한 107.5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 환율 조정양상..1279.3원
달러/원 환율은 달러강세·엔약세의 세계적인 흐름을 타고 소폭 반등, 전날보다 1.90원 높은 127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이나 달러/원 환율이 모두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고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높은 1279원에 거래를 시작, 9시46분쯤 1279.80원까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을 반영한 것. 그러나 1280원대 진입이 무산되며 서서히 되밀린 환율은 11시19분 1276.90원까지 반락한 뒤 1278.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1278.8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277~1278원 범위를 오르내리다 3시17분쯤 1276.8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했다. 이후 환율은 마감을 앞두고 강하게 반등, 4시22분 1280.40원까지 급상승한 뒤 되밀려 127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4시53분 현재 128.35엔을 나타내고있다. 전날 뉴욕장부터 달러강세, 엔약세가 심해지고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606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0억912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8500만달러, 1억9120만달러가 체결됐다.
◇채권시장: 채권수익률 하락
채권시장이 콜금리 인상 이후 위기 대응력이 높아졌다. 채권에 불리한 뉴스에는 강한 내성을 보이고 유리한 재료는 100% 활용, 수익률 하락을 이끌어냈다.(채권가격 상승)
미국 채권수익률이 급등하고 국내외 주가가 반등하면서 개장초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박승 한은 총재도 시중 은행장들에게 "콜금리 인상에 맞춰 적절하게 예대금리를 조절하라"고 주문, 시장참가자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오후들어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됐다. 지표물과 통안채 등이 수익률 하락을 주도했고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4호는 전날보다 1bp(0.01%포인트) 낮은 6.24%, 국고5년 2-5호는 4bp 낮은 6.76%, 통안2년 5월2일물은 1bp 낮은 6.09%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2년물 1조5000억원에 대해 정기입찰을 실시, 6.14%에 낙찰됐다. 통안2년은 오후들어 6.12%선에서 선네고로 거래됐다.
국고3년 수익률이 단기간에 6.2%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6.2%선에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악재`를 돌파하는 시장 에너지와 수급 상황으로 볼 때 추가 하락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1bp 떨어진 6.24%, 국고5년은 2bp 떨어진 6.78%, 통안2년은 1bp 떨어진 6.10%, 회사채3년 AA-는 1bp 떨어진 7.02%, BBB-는 1bp 떨어진 10.9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