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바야흐로 ‘전기의 시대’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단지가 핵심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사용하면서, 전력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전략 자산으로 부상했다”며 “가장 시급한 병목 지점은 전력망으로, 송전 단계에서는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 핵심 설비의 공급 부족 상태이며 배전 단계에서도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신규 부하에 대응하기 위한 배전반·배전 변압기 등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지역 유틸리티사의 송전망 설비투자(CAPEX) 확대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송전단과 배전단 양 측에서 국내 업체들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송전 영역에서 사용되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미국 유틸리티의 투자 확대와 장납기 장비 선확보 수요가 맞물리며 높은 수주 가시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2023년 이후 확대된 북미향 초고압 제품 수주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전 영역에 대해서도 “데이터센터와 리쇼어링에 따른 산업용 전력 수요 증가로 배전반·차단기·중저압 변압기 등 배전기기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기기 커버리지 3사는 각기 다른 제품과 고객군을 기반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298040)은 북미 초고압 시장 노출 확대를 바탕으로 고수익 제품 중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초고압 제품에 더해 데이터센터향 배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LS ELECTRIC(010120)은 배전기기·배전반 영역에서 북미 산업용·데이터센터 고객을 확대하며 상대적으로 빠른 매출 전환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최선호주 효성중공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신규), 목표주가 450만원을 제시했다. 19일 종가(290만8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55%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2만3542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3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는 높은 EPS 성장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체를 선호하며, 최선호주로 효성중공업을 제시한다”며 “북미 초고압 시장에 대한 높은 노출을 바탕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의 구조적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으며, 고마진 수주잔고의 매출 인식이 이어지며 EPS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목표주가 100만원(상승여력 33%), LS ELECTRIC은 목표주가 26만원(상승여력 29%)으로 각각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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