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제 필요 없다"…강릉 가뭄 때 기부받은 생수 '되팔이' 등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채나연 기자I 2025.10.02 10:00:38

가뭄 구호 물품 되팔이 논란
일부는 ‘직접 구매’ 해명도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강원 강릉에서 최악의 가뭄 사태로 전국 각지에서 지원받은 생수가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상으로 배부된 구호 물품을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행위가 기부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고 거래사이트에 올라온 생수 판매 글. (사진=당근마켓 갈무리)
강릉시는 지난달 30일부터 남은 생수를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 배부해 왔다. 앞서 가뭄이 극심하던 지난달 중순에는 시민 1인당 2ℓ 생수 6병들이 묶음을 최대 3개까지 나눠줬다.

이번 가뭄으로 전국에서 1000만 병이 넘는 생수가 모였고, 남은 물량 280만 병은 시가 순차적으로 배부 중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이 받은 생수를 온라인에 내다 팔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당근마켓 등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2ℓ 6개 묶음 2000∼3000원” 등 가격을 달아 판매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실제 판매 게시글에는 집안에 쌓인 지원 생수 사진이 올라와 있어 ‘지원품 되팔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한 시민은 “물 없다고 아우성치던 사람들이 이제는 필요 없다는 식으로 배부받은 생수를 무더기로 팔고 있다”며 “도와준 분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꼬집었다.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사태까지 선포됐던 강원 강릉지역에 기부된 생수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논란에 또 다른 판매자는 “지원받은 생수가 아니라 직접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글을 함께 올렸다.

이외에도 “예비용으로 많은 양을 구입해놨다 판매한다”거나 “지원받은 물 말고 내 돈 내고 산 생수만 판매한다”는 설명을 덧붙인 판매 글도 적지 않다.

이는 지원받은 생수를 판매하는 ‘생수 거지’냐는 항의성 메시지가 판매자들에게 쏟아지자 붙기 시작한 문구로 풀이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필요하신 분 쓰시라”며 무상 나눔을 하는 글도 발견된다. 한 시민은 “배부받은 2ℓ 생수 30개가 남아 필요 없는 분들께 나눠 드린다”며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강릉시는 아직 남은 생수에 대해 소상공인 등에게 배부를 계속하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