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 위원이 나서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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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서부 지역을 관장하는 마포을 지역구는 최근 5번의 총선에서 민주당이 네 차례 승리한 대표 민주당 우세 지역구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정 최고위원은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에도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구이기 때문에 어차피 정 최고위원이 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많다”며 “국민 여러분께 누가 동료 시민의 미래를 위해 뛸 사람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호명으로 무대에 오른 김 비대위원은 “당과 한 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와 이념 청산을 하라는 과제를 주시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상대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엄정하게 우리에게도 들이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곳 마포가 국민의힘에 험지라는 말은 이제 사라졌다”며 “저와 우리가 함께 하는 곳은 지금부터 격전지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현재 마포을 당협위원장인 김성동 위원장 측이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공천은 시스템을 따라 이뤄지며 김 비대위원은 강력한 도전자 중 하나”라며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서울의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데 험지에서도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출신 김 비대위원은 조국사태 당시 조국 흑서를 집필하며 86 운동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현재 경제민주주의21 대표, 미래세무회계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2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