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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민주당은 이날 오전 해양수산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를 둔 윤재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해양수산특위는 첫 공식활동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위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생태계 파괴라는 재앙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특위는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과학적인 검증을 바탕으로 대응하겠다는 뻔한 이야기만 할 뿐이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에서야 일본에 오염수 저장탱크에 대한 분석자료를 요청하는 등 주체적인 과학적 접근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정부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존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를 지키려는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처럼 해양수산특위가 출범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집중 제기한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앞서 순방을 떠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제시한 네가지 요구안 중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철회를 요구할 것’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이 국민을 대신해 요구한 네 가지 사항을 의제화하고 관철하길 촉구한다”고 했고, 해양수산특위 출범식에서도 “당장 올해부터 후쿠시마 방산 오염수가 바다로 쏟아질 에정인데, 정부가 대책없이 일본 편만 들고 있으니 국민 걱정만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