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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 조항을 둬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며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또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게 해줘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고용보호가 지나치다”며 “노동 유연성을 확보해도 기업이 훨씬 사업하기 좋아지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노동시장 유연화도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정농단 때 보여줬던 재벌에게 단호했던 윤 전 총장은 이제 대권가도에 올랐으니 힘자랑은 그만하고 재벌들 저승사자가 아니라 보디가드로 전업하겠다는 공개 선언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조합이 결성되면 재벌 오너 형사 책임은 면해주고 민사소송은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오너 리스크가 아니라 오너의 리스크를 줄여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장경태 의원도 “일주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해야 한다는 근무시간 주장은 전태일 열사 시대에도 없던 노동인식”이라며 “대체 청년들에게 어떤 사회를 권장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직접 SNS를 통해 “5일 내내 잠도 없이 꼬박 일해야 120시간, 7일 내내 아침 7시부터 일만 하다가 밤 12시에 퇴근할 경우 119시간으로 1시간 부족하다”라며 “윤석열씨는 말을 하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보고 생각을 다듬어라”고 충고했다.
이밖에도 주요 민주당 인사들은 “노동을 바라보는 윤 후보의 퇴행적 인식” “비뚤어진 노동 관점에 경악”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오셨냐” 등 윤 전 총장을 향한 뭇매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측은 여권을 중심으로 이같은 반응이 이어지자 “현장에서 들은 제도의 맹점과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했을 뿐이다”며 “이런 발언 취지와 맥락을 무시하고 특정 단어만 부각해 오해를 증폭시키고 있는 말꼬리 잡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