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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는 2015년 4월 자유투어의 지분 79.81%를 63억원에 인수했다. 1994년 설립된 자유투어는 한때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이어 업계 3위를 달리던 종합여행사다. 2001년 7월 하나투어에 이어 코스닥에 상장된 여행사는 무리한 부동산개발 투자로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2013년 5월 상장이 폐지 되기도 했다. 2015년 모두투어에 인수되기 전까지 자유투어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그동안 자유투어 경영 정상화에 150억원에 가까운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자유투어 인수에 따른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자유투어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132명이던 직원을 33명으로 줄였다. 대구와 부산, 광주 등 지점도 모두 폐쇄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청계천 인근 본사 사무실도 모두 비운 상태다.
모두투어는 연내 자유투어 매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매각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파산 직전인 여행사를 인수할 매수자가 나타날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유투어 매각이 무산돼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모두투어가 입은 손해는 인수대금과 그동안 추가 투입한 전환사채 등을 포함해 최소 200억원이 넘는다.
한편 모두투어의 지난해 잠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548억원, 영업적자 21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