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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임 총장은 대학 위기 시대에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급감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정적자 빠진 대학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 규제는 변함이 없고 대학은 위기 타개 방안을 차지 못하고 있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대학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신임 총장은 △대학이 생산하고 전달하는 지식의 획기적 변화 △지식 생산·전달 주체 다양화 △지식수혜자 대상 확대를 약속했다. 김 신임 총장은 지식의 획기적 변화에 대해 “경제학·사회학·통계학 등 융합 학문을 통해 인류의 생존을 모색하겠다”며 “현행 커리큘럼을 융합과 통섭의 원칙으로 다시 재편해 문제해결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 생산·전달 주체 다양화를 위해 실무가 등 다양한 주체를 교원으로 활용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학은 지식의 상아탑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에 바로 투입되는 전문인을 양성해야 한다”며 “실무가나 전문가를 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신임 총장은 기존 청년 중심 지식수혜의 대상을 확대할 게획을 밝혔다. 그는 “학령인구 급감으로 종합대학 모델로는 재정적으로 파산하게 된다”며 “학령인구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 모든 연령대로 교육수혜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단과대·학과별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중장년층의 교육 수용을 충족하겠다는 게 김 신임 총장의 구상이다.
그는 “대학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회복해야 한다”며 “민족과 국가를 넘어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 르네상스 시대를 이뤄낼 때 대학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정의·진리라는 교훈과 공사사후의 이타적 정신으로 민족과 국가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정신으로 승화하겠다”며 “지금부터 더 강한 고려대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신임 총장은 1960년 서울 출생으로 1982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위스콘신매디슨대에서 노사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1997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총무처장·기획예산처장·노동대학원장·경영대학장·경영전문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맡았다. 대외적으로는 한국ILO협회 상임이사,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