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종양은 뼈에 생기는 종양으로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골종양은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한다. 양성 골종양은 골연골증, 섬유성 이형성증, 골 낭종, 동맥류성 골 낭종, 내연골증 등이 있고 악성 골종양은 폐암, 전립선암, 간암 등이 뼈로 전이해 발생하는 전이암이 가장 많고 뼈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골종양은 골육종, 연골육종 등이 속하며 국내에서는 연간 400여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질환이 청소년기 이전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악성 골종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골전이암은 4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연골육종, 골수종, 악성 골림프종 역시 중장년층 이상에서 나타날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한정수 교수는 “양성 골종양은 재발의 위험성은 있으나 전이를 하지 않아 생명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없다”라며 “반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 할 수 있는 악성 골종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골종양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골절을 당했거나 방사선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악성 골종양이라고 해서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며 악성 종양은 급속히 성장해서 덩어리가 빠르게 커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골종양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이상이 있다면 MRI검사를 싱행한다. 이 중 악성이 의심되면 종양의 범위와 전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신골 주사 검사나 전신 PET 검사와 조직검사로 확진 할 수 있다.
◇악성 골종양, 종양 재건술과 함께 항암약물치료 시행
대표적인 양성 골종양은 골연골증으로 대부분 10~25세의 성장기에 발견되며 골 성장이 끝날 때와 동시에 종양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평소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운동 등 종양부위가 닿으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즉, 대개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손상된 부위에 통증이 있고, 뼈가 커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종양이 신경을 누르면 저리거나 감각이 마비될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운동하기 어렵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종양을 절제하고 재발율은 2%정도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뼈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대퇴골 같은 장골이나 손가락 뼈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악성 골종양의 약 20%를 차지하는 골육종은 10대에서 자주 나타난다. 주로 남자가 많고 슬관절 주위에서 50%이상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되는 통증으로 운동제한, 병적 골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광범위한 절제 후, 재건술로 인공관절, 동종골이식, 자가골이식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수술 전과 후에 항암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한정수 교수는 “종양 재건술의 합병증은 불유합, 골절 등이 대표적이지만 추가적으로 혈관부착 비골 이식술을 통해 합병증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