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공장 ‘주정부 갈등’ 원만 해결 가능성↑

김형욱 기자I 2016.04.05 14:48:21

멕시코 대통령 ‘혜택 과도 주장’ 주정부와 중재 약속
기아차 “협상 결과 무관하게 5월부터 공장 정상가동”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멕시코 신공장을 둘러싼 주정부와의 갈등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기아차와 주 정부의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토록 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시에 연 30만대 생산규모의 완성차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주 정부는 계약에 앞서 500만㎡ 부지 무상 제공과 법인세 5년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등 4억 달러 규모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최근 주 정부의 새 주지사가 전임 주지사가 내걸었던 혜택이 과도하다며 기아차에 재협상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이곳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멕시코 투자 환경에 대한 신뢰 제고 차원에서 연방정부가 주 정부와의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고 니에토 대통령도 이를 약속했다. 주정부가 제공한 혜택은 주지사의 교체와 무관하게 이미 계약서에 서명된 사안이었고 연방정부까지 중재에 나섰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이 문제와 별개로 오는 5월부터 정상 가동해 K3 등 완성차 생산을 시작한다. 현지 판매와 함께 북·남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며 “협상 결과 떠나 생산은 내달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기아차 멕시코 신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 관련기사 ◀
☞현대·기아차 ‘달리는 알파고’ 만든다…커넥티드카 콘셉트 공개
☞기아차 노조, 4일부터 잔업 거부..주말 특근도 중지키로
☞기아차, 스트라디바리 콰르텟 첫 내한공연에 올 뉴 K7고객 초청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