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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25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2014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세대별 주거 복지에 대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 연구위원은 현 정부의 9·1 부동산 정책이 예전과 달리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4차례 부동산 정책은 시장 반응을 유도하지 못했지만 이번 9·1 대책 이후엔 내집 마련에 대한 컨설팅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9·1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시장 반응이 일부 상품이나 한정된 지역에만 나타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개선을 위해 수요 계층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업에서 은퇴한 세대와 시장에 진입한 젊은 세대를 생각하는 주거 복지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중·장년층이 만족하고 거주할 수 있는 노후 주택상품, 젊은 세대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사회적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시니어(연장자)들은 주거비 감소를 위해 집의 규모를 줄이는 것에 동의하지만 기존 이웃들과 어울려 살고 싶어한다”며 “그들에게 방의 개수를 줄이고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는 집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세가 줄고 월세가 많이 늘어나는데, 젊은 세대들 중엔 월세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아주 많다”며 “장기 모기지를 활용해 소득 공제를 100% 해주는 등 젊은 세대가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