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에 유가족들이 강력 반발하는 것과 관련, “여야 합의보다 중요한 것은 유족들의 동의”라면서 오는 13일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사실상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특별법은 정치가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최소한의 참회이자 어른들이 아이들의 억울한 희생이 더는 없도록 진실을 규명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별법을 마련하게 된 힘도 사실 유족들 덕분”이라며 “그분들이 동의하지 못한다면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가 그 분들에게 더 상처를 드리면 안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주례회동를 갖고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설치될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지 않고,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추천권과 진상조사위원회에 유가족 추천 3명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이에 대해 “여야간의 밀실야합”이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