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8월 수출 584억달러 ‘역대 최대’…관세 압력에 대미수출은 12%↓(종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정두리 기자I 2025.09.01 10:41:44

584억달러로 1.3% 증가…3개월 연속↑
반도체 27.1% 늘어…자동차·선박도 선전
대미수출은 12%↓…‘트럼프 관세’ 여파
산업부, 美 관세 지원대책 조만간 발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8월 수출이 작년보다 1.3% 늘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대미수출은 ‘트럼프 관세’ 여파로 12% 급감하며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에 정부는 미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이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 반도체·자동차·선박 수출 효자 노릇 ‘톡톡’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8월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584만달러(약 81조원)로 지난해보다 1.3%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한국 수출은 올 3월부터 시작된 미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 여파로 5월 수출이 전년대비 1.3% 감소하는 등 부진했으나 최근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8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년 대비 27.1% 증가한 151억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수출액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중 최대실적인 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 늘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수출 둔화세를 보였던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도 확대된 영향이다.

선박 수출도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11.8% 증가한 31억 4000만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41억 7000만 달러·4.7%↓)과 석유화학(33억 8000만달러·18.7%↓) 수출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 밖에 농수산식품(9억 6000만달러), 화장품(8억 7000만달러), 전기기기(12억 9000만달러) 등이 역대 8월 중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 대미수출은 크게 위축…지원대책 마련 ‘부심’

지역별로 살펴보면 8월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 수출은 110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9% 줄었다.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대미 수출은 ‘트럼프 관세’ 여파로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2% 감소한 8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실적인 108억 90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동 수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4억 달러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대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9.2% 증가한 11억 2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1·2위 수출국(중국·미국)이 모두 마이너스임에도 전체 수출이 증가한 것은 반도체의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다변화 노력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액은 518억 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5억 1000만달러 흑자였다. 1~8월 누적 흑자 규모는 409억 7000억 달러로 108억 달러 증가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올해 1월 적자를 제외하면 2023년 6월 이후 계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은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확고한 경쟁력과 수출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면서 “미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9월 초 발표·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지원대책은 △단기 경영지원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장 원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원자재를 미리 구매하거나 공장을 가동한 상황에서 수출이 막히면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운전자금 지원 등 긴급 경영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어 신용도 문제 때문에 정부의 무역보험 확대도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코트라(KOTRA)가 신규 바이어 알선을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