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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박 처장이 계엄 사태에 관여한 정황 등을 파악할 경우 피의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조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박 처장으로부터 ‘좀 뵙자 하신다’는 전화를 받고 (삼청동) 안가로 향했다”고 밝힌 만큼 박 처장의 관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박 처장은 조사에서 해당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처장은 경찰대 2기 출신으로 경찰청 차장을 지낸 인물로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박근혜 정부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지냈다.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 불리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에서 근무 한 것이다. 노 전 사령관은 비슷한 시기 경호처 군사관리관으로 근무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지난 3일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에게 접견 연락을 취한 바 있으며 자리에 배석하지 않아 내용을 알 수 없었다”며 “참고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여 진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