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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조카가 고교 때부터 조현병이라는 정신분열증이 발병하여 15년간 삼성병원 입·퇴원하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 하고 지내다 이번에 누가 보아도 정신 나간 행동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 동생이 임명 후 잡음 한 번 안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는데 조현병이라는 정신질환 있는 아들이 사고를 쳤다”라며 “그래도 본인의 과실이라고 사과하는 동생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단독 보도한 MBC도 조금만 알아보면 웃픈(웃기고 슬픈) 일이라는 것을 알 텐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밤늦게 하도 답답하여 친구들께 하소연하니 너그럽게 이해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수석의 형이 올린 글을 공유하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말문을 흐렸다.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 역시 같은 글을 공유하면서 MBC의 보도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황씨는 “MBC는 꼭 그런 식으로 보도를 했었어야 하는 일이었을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꼭 사표를 처리했었어야 하는 일이었을까. 사람이 먼저라고 했는데, 사람이 먼저…”라고 했다.
앞서 김 수석의 아들은 최근 한 기업에 입사 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라고 써냈다. 또 한 컨설팅 회사에 제출한 입사 지원서 자기소개서 ‘성장 과정’ 항목에 “아버지께서 현 민정수석이신 김진국 민정수석이십니다”라고 한 문장만 적어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김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라며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수석이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