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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사과를 찾아 요구서를 제출하고 “코로나19 재확산과 무너진 경제,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국민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싸움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요구서에는 주요 조사 대상으로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와 징계위 회부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검찰 독립성과 중립성 훼손 의혹 일체’를 우선 거론했다.
그뿐만 아니라 ‘채널A 검·언 유착사건,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윤 총장 가족·측근 사건, 추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사건’ 등 사실상 현 정부에서 법무·검찰과 관련해 제기된 거의 모든 의혹을 조사 대상으로 망라했다. 조사는 여야 각각 9명씩 18인으로 특위를 구성해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국정조사 요구서는 이 대표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그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법무부가 공개한 윤석열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라며 “법무부의 규명과 병행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주워담느라 애썼다. 최고위원회에서 “법무부의 감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결과를 토대로 국회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면서 “야당은 심각한 문제마저 정쟁이나 정치 개입으로 끌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윤석열 국정조사’ 제안을 국민의힘이 환영하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정쟁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러면 이 대표는 정쟁을 유발하려고 국정조사 얘기를 꺼낸 건가”라며 “윤 총장에 한해서 국정조사를 해도 좋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관철을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