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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외상에 의한 질식이나 교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예비 부검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 “경찰에 제압된 상황, 기저질환, 그의 몸속에 혹시 있었을지 모를 알코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종 검시 결과에서는 경찰관의 가혹 행위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진단을 한 것.
플로이드는 동맥경화와 고혈압성 심장질환을 포함한 심장 질환의 징후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시관 측은 이런 요인들이 사망의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플로이드 유족 측 변호인 벤저민 크럼프는 “플로이드에게는 구급차가 곧 영구차였다”며 “해고된 경찰관 데릭 쇼빈이 목에 가한 압박, 또 다른 경찰과 2명이 가한 압박이 없었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플로이드는 살아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런 부검 결과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유혈사태와 폭동으로 비화한 시위대의 분노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3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판결과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경찰관의 처벌 가능성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 미네소타주에서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비무장 상태였던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압박해 제압했다. 당시 목을 압박당한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고통을 여러 차례 호소했고 행인들이 말렸지만 경찰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결국 플로이드는 뒤늦게 구급차에 실려갔지만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