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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계 최악 범죄자, 아이들 이용해 美입국"

방성훈 기자I 2018.06.19 12:02:50

이민법 개정 등 反이민 정책 당위성 거듭 강조
불법 이민 부모-자녀 격리 비판에 "민주당 협조 안한 탓"
獨비판하며 "유럽이 난민으로 겪고 있는일 원치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악의 범죄자들 중 일부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위해 아이들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국경 남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죄를 본 사람이 있는가. 그것은 역사에 남을 만한 수준이며, 일부 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들이다.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반(反)이민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최근 시행된 ‘무관용 정책’이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불법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민자들을 기소하고, 부모와 자녀를 격리시키는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의 비판과 반발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조차 “법을 존중해야하지만 가슴으로 통치해야할 때도 있다”며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호소하고 있다. 되레 민주당이 이민법 개정에 비협조적이라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이것은 국경 보안과 범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능력도 없는 민주당의 잘못”이라며 “불법 이민으로부터 비롯되는 범죄에 의해 피폐해진 사람들을 생각해보라고 말해달라. 법을 바꿔라!”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은 왜 세계 최악의 이민법을 개정하도록 우리에게 표를 주지 않느냐.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MS-13을 포함한 범죄조직과 폭력배들이 일으키는 살인과 범죄에 대한 항의는 왜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국경 보안·안전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며 “어차피 질 텐데 (중간)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 국가들이 이민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럽에서 이민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관대한 난민 수용 정책을 사례로 들며 “독일에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독일 국민은 (메르켈의) 리더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럽 전역에서 수백만명의 (난민) 입국을 허용하는 실수가 일어났다. (난민들은) 강하고 폭력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바꿔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틀린 주장을 했다”면서 “가장 최근 구할 수 있는 독일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범죄 수치는 1992년 이후 가장 낮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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