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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진리 깨달을수록 세속 애착 끊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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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16.03.24 14:27:42

추기경 서임 10주년 축하식 열려
2006년 한국서 두번째 추기경 돼
"오늘 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에 감사
몸은 늙어가지만 영생의 길 자각"

정진석 추기경이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 후 연 ‘추기경 서임 10주년 축하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정진석(85·세례명 니콜라오) 추기경이 서임 10주년을 맞아 소회를 밝혔다.

정 추기경은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 후 열린 ‘추기경 서임 10주년 축하식’에서 “오늘 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며 “감사의 은혜를 늘 기억하고 내게 은총을 빌어준 이들에게 보답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추기경은 서울대 화공과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1970년 국내 가톨릭 역사상 최연소로 주교로 수품한 이후 28년 동안 청주교구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고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직했다. 그러다가 2006년 3월 24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한국인으로서는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번째였다.

당시 정 추기경은 “몸과 마음이 힘든 사람이 많은데 그들에게 영혼의 평화, 마음의 평화를 주는 밤하늘의 작은 별빛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추기경은 이후 2007년부터 5년간 교황청 성좌조직재무심의 추기경위원회의 위원을 지냈으며 2012년 은퇴한 후 서울 중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신학대) 주교관에서 머물며 저술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정 추기경은 “여든 살이 지나면서 육체 여러 기관이 하나둘씩 그 기능이 퇴화하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며 “그런 중에 생명의 주인인 하느님의 뜻을 받드는 것만이 영생으로 가는 오직 하나의 길임을 또렷하게 자각한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정 추기경은 “이 같은 진리를 더욱 깨달을수록 세속에 있는 모든 것의 애착을 끊게 되고 하느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만이 자유로운 삶이란 걸 알게 된다”며 후배 신부와 신자들에게 신앙의 길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축하식은 올해 사제수품 60주년(회경축)을 맞은 김희선 신부와 사제수품 50주년(금경축)을 맞은 심용섭·김형식·김수길·안상인·차인현·김성태 신부의 축하식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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