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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70일만에 2050선 탈환…외인 사흘째 ‘사자’

정병묵 기자I 2015.11.04 15:11:3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피지수가 70거래일 만에 2050선을 뚫었다. 외국인의 매수에 지수도 사흘째 빨간불을 켰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37포인트(0.21%) 오른 2052.77에 장을 마쳤다.

2053.51로 0.25%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205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 매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끝에 2050에 턱걸이했다. 코스피지수가 205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23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와 기술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는 연율 기준 1820만대를 기록, 15년 만에 처음으로 18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 사흘간 하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2% 급등 중이다.

외국인이 118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266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금융투자가 572억원어치 사들였지만 투신과 연기금의 팔자로 383억원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20거래일째 ‘사자’를 외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0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 급등했다.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종이목재 등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보험, 금융업은 파란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자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가 2%가량 올랐다. 기아차(000270)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나 1%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내렸으며 삼성물산(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도 약세 마감했다. 신한지주(055550)는 보합세였다.

세부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036570)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공격적인 신작 프로모션을 펼치겠다고 밝히면서 11% 급등했다. 최근 중국 수출 소식에 급등했던 닭고기주 마니커(027740)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7% 뛰었다.

명문제약(017180)은 세무조사에서 대규모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에 5% 하락했으며 서원(021050)은 비철금속 상품선물 관련 파생상품 거래에서 2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11%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3182만주, 거래대금은 4조853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4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6개 종목이 내렸다. 56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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