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이틀째 오르며 55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 급반등하면서 코스닥 시장도 덩달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556.02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등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닥 지수도 1% 가량 급등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려가자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관은 이날 238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사자’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3억원, 10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다음(035720)은 3%대 상승하며 합병 상장 이후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갔고 셀트리온(068270) 파라다이스(034230) 동서(026960) 등도 2~5%대 상승 마감했다. 컴투스(078340)는 1%대 상승하며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CJ E&M(130960) 메디톡스(086900)는 나란히 3%대 상승했다.
최근 무더기 급등세를 이어오던 에볼라 바이러스 테마주들은 장 막판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급락전환하거나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유니더스, 일양약품, 케이엠 등이 급락세로 돌아섰고 제일바이오, 파루 등도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위지트는 에이치바이온 지분 취득을 검토 중이란 소식과 함께 7%대 급등했다.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르기도 했다. 이날 위지트는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으로 “타법인주식취득을 통한 신규사업을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취득을 검토 중인 타법인주식은 에이치바이온 주식(대표이사 김상우 및 부친인 김문수의 보유지분 6.77%, 25만5000주)라고 덧붙였다.
KG모빌리언스는 3분기 실적 호조세에 7%대 급등했다. 지난 17일 KG모빌리언스는 3분기 영업이익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한금융투자는 이날 모빌리언스에 대해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 고성장에 따라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매수’ 의견을 냈다.
넥슨지티는 모바일게임 ‘서든어택M’이 이번주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에 8%대 급등하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고,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제이비어뮤즈먼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대 1 비율의 무상증자를 결정한 소셜미디어99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 6418만주, 거래대금은 2조 2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6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없이 299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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