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035년 되면 가난한 나라 대부분 사라져"

김태현 기자I 2014.01.22 16:28:39

전 세계 상황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북한은 2035년에도 상황 안 좋을 것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이자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58·사진)가 20여년 뒤인 2035년에는 전 세계 빈민국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출처=블룸버그
그러나 북한 등 일부 국가는 예외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2일(현지시간) 재단에서 발간한 ‘2014 연례 서한’을 통해 “2035년에는 대다수 국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현재 중국 수준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빈곤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빈민국은 자신의 이웃 국가 중 가장 발전한 국가를 보고 배울 것”이며 “백신, 디지털 혁명 등 혁신을 통해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며 향후 20년 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고립된 북한이나 지리적으로 격리된 중앙아프리카 지역에 속한 국가들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오는 24일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그는 가난이 지속되게 만드는 3가지 근거 없는 믿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가 지적한 3가지 근거 없는 믿음은 △빈민국은 계속 가난한 국가로 남게 되고 △국가원조는 낭비 △생명을 구하는 것은 인구 과잉을 불러올 것 등이다.

게이츠는 한국에 대해서는 전쟁 이후 엄청난 액수를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았으나 지금은 원조 공여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 & 멀린다 재단’은 무려 383억달러(40조7000억원)의 기금으로 세계 곳곳에서 에이즈 예방, 농업 진흥, 빈민용 금융 서비스 구축 같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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