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적보다 사회역량을 우선평가할 수 있도록 서울시립대학교 입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수학을 배울 수 있는 곳은 고등학교가 아닌 학원으로 부자의 자제만 대학수학을 배울 수 있다. (대학수학을 입시 시험으로 보는 일은) 신분상의 벽을 만드는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립대에서라도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입시개혁단을 만들어 몇달째 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 당장 영어나 수학 등 과목을 잘 못하더라도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할 자질이나 잠재력을 가진 아이를 주로 뽑으려고 한다”며 “세상의 리더십이 반드시 학업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니 사회공헌이나 다른 덕목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시립대에서는 지난 5월 ‘입학제도개선기획단’을 구성했다. 기획단에서는 사교육이 필요한 전형 축소,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회적 배려대상자 확대, 사회적 역량을 반영할 수 있는 입시제도, 대학과 중등교육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