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국채선물 9월 물은 전일 대비 17틱 상승한 106.28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사가 4279계약 순매수지만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2565계약, 586계약 매도우위였다.
장 시작하자마자 채권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독일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과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이 선호된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가 하락폭을 줄이자 잠시 채권금리 내림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최고 3bp 이상은 꾸준히 하락한 상태에 머물렀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질의에서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온 점도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이후 경기가 살아나지 못해 채권 값이 추가로 오르기 전에 채권을 사두려는 시장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채권시장이 활황일 때 이익에 대한 압박감도 커 금리가 조금만 내리면 추종매수가 급히 따라 붙는다”고 전했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26일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에 대해 한은 총재가 전분기 대비 0.5% 내외라고 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그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올해 안에 경기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중개역은 “채권 매수 문의는 많이 들어오는데 지금 채권을 매도하려는 시장참가자를 찾기 쉽지 않아 오히려 거래 자체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월말에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월초에는 외국인 수급에 대한 기대로 채권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