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잇딴 악재로 최근 주가가 요동쳤던 건설주가 오랜만에 힘을 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덕에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18일 현대건설(000720)은 전일대비 4.27%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9거래일만에 반등이다.
대림산업(000210)은 매수 기회가 왔다는 외국계 증권사 분석에 7.25% 급등했고, 삼성물산(000830)은 밸류에이션대비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에 6% 넘게 올랐다.
사흘 연속 하락흐름을 보이던 GS건설(006360)은 5.8% 상승 마감했고, 전날 본사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했던 대우건설(047040)도 3.4% 상승했다.
이밖에 현대산업(012630)개발, 쌍용건설(012650), 계룡건설(013580) 등 중소형 건설주도 3%대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업종 지수도 이날 4.16% 올라 업종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 건설주는 최근 이집트 정치불안과 진흥기업 등 중견 건설사들의 잇단 유동성 위기,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등 잇딴 악재로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였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면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중요하다"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된다면 앞으로 충분히 상승모드로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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