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4% 이상 크게 올랐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손을 잡았지만 오히려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4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3만8000원(4.15%) 오른 9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엿새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의 매수유입이 강했다. 매수상위 창구를 살펴보면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JP모건이 각각 2위, 3위, 4위를 기록했다. 이들 창구로 7만주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LG전자는 5% 이상 가까이 오르면서 12만원선을 되찾았다. 지난달 19일 5.70% 상승세로 마감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강세 이유로는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휴 소식이 꼽힌다.
노키아가 MS와의 제휴를 통해 윈도우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노키아의 공백이 오히려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스마트폰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해짐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휴대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노키아의 퇴조로 업계 재편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반면 LG전자의 스마트폰 반전은 본격화되고 있다"며 "노키아의 공백을 대신해 통신사업자 및 유통업체들이 스마트폰 라인업이 대응되는 LG전자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조정을 받으면서 낙폭 과대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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