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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삼성전자에 도발.."3D TV 품질 의문"

피용익 기자I 2010.04.12 22:05:06

상반기 중 3D TV 출시.."기존 제품 품질 능가"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일본 샤프가 상반기 중 LCD 방식의 3D TV를 출시하고 삼성전자(005930), 파나소닉 등과 본격 경쟁에 나선다.

마쓰모토 마사후미 샤프 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에 3D 아쿠오스 모델을 공개하고, 여름 쇼핑 시즌 이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3D TV의 정확한 출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회사측은 오는 6월 일본 기업들의 보너스 시즌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샤프는 올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자사의 전체 TV 매출 가운데 5~10%가 3D TV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해에는 이 비율을 20~30%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주요 TV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3D TV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과 파나소닉은 이미 미국에서 3D TV를 판매하고 있으며, 소니는 오는 6월 일본에서 3D 브라비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샤프는 자사의 3D TV가 품질 면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타사의 제품을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즈시마 시게아키 샤프 연구개발본부장은 "기존 3D TV들의 품질이 떠들썩한 선전에 부합할 지 의문"이라며 "우리의 3D TV는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3D TV처럼 우리 제품도 특수 안경을 착용해야 볼 수 있다"면서도 "샤프의 3D LCD 패널은 기존 3D TV보다 밝으며,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이미지가 뒤섞이는 문제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샤프는 조만간 3D LCD 패널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패널을 다른 TV 제조업체에도 공급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마쓰모토 부사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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